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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스] "메르스·에볼라 바이러스 살균 가능…감염 위험 줄일 것"
작성자 FHIKOREA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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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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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메르스·에볼라 바이러스 살균 가능…감염 위험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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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다시 한국을 덮쳤다. 바이러스의 정체조차 알 수 없던 3년 전과 달리 비교적 차분히 대응하고 있지만, 감염에 대한 우려와 막연한 공포는 여전하다. 특히 확진자가 탑승했던 비행기와 리무진 택시가 별도 살균 과정 없이 다른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같은 의료기관에서는 음압병실에서 진료를 하고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등 감염을 차단한다고 해도, 일상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메르스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에프에이치아이코리아(FHI코리아)는 이론적으로 메르스균과 에볼라균까지 살균할 수 있는 초강력 UV 살균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기기는 초강력 UVGI(Ultraviolet Germicidal Irradiation)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의 DNA 구조를 분열시키거나 핵산을 파괴함으로써 미세 유기물들을 비활성화하는 방법으로 살균 작용을 한다. 신상용 FHI코리아 대표는 "지금은 대개 소독약을 뿌리는 방법으로 살균하는데, 균일하게 도포하기 어렵고 천장, 모서리 등 살균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긴다"며 "우리 기기는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빛이 닿는(조사되는) 모든 곳이 균일하게 살균되고 화학물질 등 잔류물질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UV살균기를 10분만 가동해도 반경 4m 이내의 메르스균을 완전히 살균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일반 인플루엔자나 결핵균 등은 5분 정도면 완전 살균이 가능하다. 신 대표는 "시제품으로 박주영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미생물학과 교수팀과 일반 포도상구균종의 살균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5분 안에 99.999% 살균 효과를 검증할 수 있었다"면서 "메르스는 균주가 없어 직접 실험하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의학계 논문에 따르면 UV-C 누적조사량 1만5000μWsec/㎠ 이상이면 박멸된다고 알려져 있어 우리 기기로 충분히 살균할 수 있다"고 말했다. 

FHI코리아의 살균기는 반경 4m 거리에서 10분이면 2만μWsec/㎠ 이상의 빛을 조사할 수 있다. 조사량을 줄이면 최장 10m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정도 UV는 3분만 노출돼도 피부의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자외선에 손상된 것처럼 화상을 입을 정도로 강하다. 

회사 측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리모컨과 동작센서를 부착해 외부에서 기기를 조종하고 움직임을 감지하면 멈추도록 설계했다. 대부분 균을 살균할 수 있는 시간인 15분이 지나면 무조건 기기가 꺼지는 안전장치도 만들었다. 

이 회사가 UV살균기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메르스 사태 때부터다. 신 대표는 "3년 전 미국계 회사의 첨단살균기를 검토한 결과 3분의 1 가격에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360도로 모든 방향으로 빛을 중첩시키는 구조를 개발하느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20여 개 시제품을 만든 끝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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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와 10년 이상 공동연구하며 이번 UV살균기 개발을 주도한 FHI코리아 연구소장 박영우 박사(연세대 원주의과대 물리학 명예교수)는 "세계적 논문을 종합해보면 메르스균은 물론 에볼라균까지 살균할 수 있는 품질을 갖췄다"면서 "병원균 감염과 전파가 우려되는 병실이나 수술실, 요양원, 앰뷸런스 등은 물론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생활하는 다양한 공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균기는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전기인증을 받으면 판매할 수 있다. 벌써 몇몇 요양병원에서 선주문을 받았고, 일부 병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특허를 획득했고 해외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FHI코리아는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관계사인 스닉스전자에서 이르면 올해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기에 로봇을 장착해 사람이 설치하지 않고도 리모컨으로 위치를 조종할 수 있도록 접목하는 중"이라며 "앰뷸런스 등에 적합한 소형 이동식 제품도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UV살균기와 함께 미세먼지 해법도 연구하며 관련 특허 3개를 출원했다. 신 대표는 "1초에 10억개 전자를 발생시켜 미세먼지를 끌어오게 하는 원리"라며 "자석으로 철가루를 끌어당기는 것처럼 미세먼지에 극성을 부여하면 액체 속으로 들어가 강력하게 결합하는 시제품을 만들었다. 10분만 가동하면 미세먼지가 5~10%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 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된 FHI코리아는 현대자동차와 열전반도체를 이용한 전기차 에어컨을 공동개발하고, LG생활건강과 스마트 온도 조절용 냉온매트를 개발하기도 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이다. 2년 전에는 전자기파를 80% 줄인 드라이기를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제일기획 등 삼성 계열사에 10년 이상 근무하고 FHI코리아와 스닉스전자를 창업한 신 대표는 "우리는 온도와 빛을 컨트롤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산업계에 집중해오다 3년 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고부가산업인 의료 쪽을 본격 연구하게 됐다"면서 "우리 연구소에 물리학 전공자가 많은데, 이 분야 지식을 활용해 의료관련 기기를 개발하고 사회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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